경찰력 총동원·집중순찰 강화
미성년자 약취·유인방지 목적
![]() |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을 납치하려 한 20대 남성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최근 초등학생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괴 시도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5만5000여명을 투입해 이중삼충 순찰 체계를 갖춘다.
경찰청은 12일부터 전국 6183개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에 맞춰 어린이들의 통행이 많은 학교 인근과 주요 통학로 주변에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가시적인 예방 순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시간 정차한 차량이나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문·검색에 나선다.
이번 예방 순찰에는 전국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지역경찰 4만8347명·기동순찰대 2552명·교통경찰 3152명·학교전담경찰관(SPO) 1135명 등 총 5만5186명에 이르는 경력이 투입된다. 경찰청은 필요한 경우 기동대까지 최대한 동원해 예방 순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동안전지킴이와 녹색어머니, 자율방범대 등 아동보호 인력 및 치안협력 단체와 협력해 합동순찰을 실시하는 등 학교 통학로 주변에서 어린이 보호 활동도 강화한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217개소)에서도 화상 순찰을 강화해 등·하교 시간대에 거동 수상자나 범죄 의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한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는 학교 주변과 주요 통학로 일대를 점검해 관계기관과 함께 시설 개선 같은 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한 미성년자 범죄 관련 112 신고를 접수할 경우 긴급신고인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역경찰·기동순찰대 등이 신속히 출동해 총력 대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SPO)이 각 시도 교육청 등과 협업해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유괴·납치 예방수칙을 홍보할 예정이다.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아동안전지킴이도 410명을 추가 선발해 1만1221명까지 늘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대책과 관련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약취·유인 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유사 사건 발생 시 철저한 수사 및 검거를 통해 어린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