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행’ 신한금융그룹 주최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 자리
앞서 9번 출전서 공동 3위 최고
“10번째 대회, 마음가짐 달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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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째 신한금융그룹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송영한이 후원사 주관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의지를 보였다. [KPGA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조범자 기자] “올해로 후원사 대회에 10번째 출전이네요. 늘 감사한 마음으로 나오는 무대인데, 올해는 꼭 우승해서 신한금융그룹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송영한이 자신의 후원사인 신한금융그룹 주최 대회에서 간절한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 출신의 송영한은 데뷔 2년차인 지난 2014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송영한은 이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로 진출해 또다시 신인왕을 거머쥐며 한일 투어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로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송영한이 군복무를 할 때도, 슬럼프로 부침을 겪을 때도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힘을 보탰다. 결국 송영한은 지난 2023년 JGTO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후원사의 믿음에 보답했다. 2016년 SMBC 싱가포르오픈에 이어 7년 만에 거둔 투어 2승째였다.
그 해 JGTO 상금랭킹 4위에 오른 송영한은 지난해 상금 22위, 올해 역시 22위에 자리하며 3승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시즌엔 미즈노오픈 준우승 등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송영한은 특히 KPGA 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에 목말라 있다. 앞서 9차례 출전해 가장 좋은 성적은 2017년 기록한 공동 3위. 그리고 10번째 출전인 올해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송영한은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비에른 헬그렌(스웨덴·9언더파 135타)에 2타 차이다. 송영한은 첫날 공동 3위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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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한이 12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
송영한은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어려웠는데 다행히 후반으로 갈수록 침착하게 잘 풀어갔다”며 “18번홀 세번째 샷에서 실수를 해 보기를 한 게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후원사 대회에 10번째 출전한 데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평소와 달리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솔직하게 말한 송영한은 “아무래도 10번째 출전인 만큼 우승에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웃으며 “하지만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순 없을 것같다. 최종라운드 마지막 3개홀 정도 남기고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스코어를 잘 만들어가는 게 내 몫인 것같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한동해오픈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선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신한금융그룹에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활짝 웃었다.
올시즌 퍼트 연습에 좀더 집중하고 있다는 송영한은 “퍼트가 잘 따라주면 흐름상 조금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같다. 이 코스는 그린이 딱딱하고 빨라지면 너무 어려워지는데 올해는 좀 부드러운 편이다”며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서 날씨에 대한 준비를 잘 해야 할 것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올시즌 2승을 올린 옥태훈과 이상희가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요시다 다이키·나가노 류타로(이상 일본)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과 배용준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김민규와 최진호, 문경준, 이정환이 5언더파 139타 공동 1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양지호는 이날 7타를 잃는 난조 속에 컷 탈락했다. JGTO 통산 20승의 이시카와 료(일본)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83위에 머물러 컷 통과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