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키운 반도체 랠리…‘하반기 실적’ 따져 담아야” [투자360]

DS證, SK하이닉스 대형주 톱픽 유지
하나마이크론도 관심 종목에


SK하이닉스 공장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글로벌 서버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확산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 전반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에겐 종목별 선별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16일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를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 소재·부품주에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에스앤에스텍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또 하나마이크론을 신규 관심 종목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업체 외주 물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서버 교체 수요가 2026년에도 이어지며 디램(DRAM)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 들어 상향 조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분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글로벌 CSP 합산 감가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고, 인텔의 서버·클라이언트 중앙처리장치(CPU) 출하도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범용 서버 교체 사이클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추론 AI 확산 역시 반도체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들이 보수적인 증설 전략을 유지하면서 공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대신 대체재 격인 쿼드레벨셀(QLC) 저전력 대용량 저장장치(eSSD)가 저장 수요를 받아내며 낸드(NAND) 수요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 흐름을 보면 DRAM과 NAND의 양상은 다소 엇갈린다. DRAM은 수요와 가격이 모두 개선세를 보이며 가시성이 높은 반면 NAND는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공급 변수 탓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중국 YMTC의 공격적 증설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업체들은 보수적인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2027년까지 신규 투자 모멘텀이 이어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장비 발주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장비보다는 소재 밸류체인 종목들의 실적 가시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 반도체 전반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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