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타고 윈저성, F-35 에어쇼…英, 트럼프에 전례없는 초특급 의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6일(현지시간) 런던 근교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자, 헨리 후드 자작(사진 중앙 오른쪽)이 맞이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영국 국빈방문이 전례없는 화려한 의전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규모와 화려함에서 전례없는 군사 의전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공군의 어기(御旗·왕의 깃발)를 지키는 ‘어기 비행대’(King‘s Colour Squadron) 소속 공군 장병들이 도열한 가운데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워런 스티븐스 주영 미 대사와 국왕을 대신하는 개인 시종(Personal Lord in Waiting) 헨리 후드 자작이 이들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윈저성으로 이동하면 윌리엄 왕세자, 캐서린 왕세자비 부부가 이들을 먼저 맞이한다. 이후 함께 마차를 타고 기병대원과 군악대의 호위를 받으며 윈저성으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에 도착해 찰스 3세 국왕과 악수할 때에 윈저성과 런던탑에서 동시에 예포가 발사된다.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등이 주최하는 환영 행사와 만찬이 열릴 윈저성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의장대”가 배치된다. 윈저성 환영 의식에는 말 120마리와 영국 해병대·해군·육군·공군 장병 1300명이 동원된다.

영국 국방부는 “사상 최초로 국빈 방문 행사에서 영국군-미국군 합동 공중분열(flypast)이 열리게 된다”면서 “영국-미국의 국방과 안보 관계의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설계한 F-35 전투기가 화려한 비행으로 상공을 수놓을 것이라 전했다.

국빈 방문 기간 중 버킹엄궁에서 의장대 근무 교대식이 열릴 때는 사상 최초로 미군 군악대가 참여해 영국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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