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잇단 軍 사망사고에 “국민들에게 송구…그러나”

국회 대정부 질문 “사회적 병리현상 군 이어져”
“최종 책임 국방부 장관에게 있어 당연히 송구”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6일 사망사고를 비롯한 최근 잇단 군내 사건사고와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군내 사건사고가 심각하다며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하자 “우리 군은 이 상황에 대해 굉장히 엄중히 판단하고 있고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배 의원은 다시 “죄송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안 장관은 “최종 책임은 국방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죠”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그러나 군은 사실 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다)”면서 “사회적 병리현상들이 군에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한번 생각할 지점이 아닌가 생각을 갖고 저 역시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안 장관은 전군 지휘관회의 등을 통해 연일 군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지만 총기 사망사고를 비롯한 군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우선 13일엔 인천 옹진군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해안선 정밀수색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병장이 얼굴 부위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지난 2일엔 경북 영청 육군3사관학교 훈육장교 대위가 영외로 총기와 실탄을 반출한 뒤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엔 육군 2군단 15사단 감시초소(GP)에서 하사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경기 파주 육군부대와 제주 공군부대에서 폭발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연이은 사건사고에 따라 이날부터 30일까지 소대급부터 모든 제대에 걸쳐 각 군과 국직부대(기관)의 모든 군인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전군 특별 부대정밀진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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