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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월급 ‘100원’을 받고, 빚이 매출의 3배 가량인 60억에 달했던 남이섬을 10년에 걸쳐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소개됐다. 남이섬은 이후 33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면서, 매출이 무려 40배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척박한 제주 황무지에 무려 10년에 걸쳐 ‘3만 평 공화국’을 세운 강우현의 인생 이야기를 다뤘다. 강우현은 ‘겨울연가’ 촬영지로 한류 신드롬의 성지가 된 ‘남이섬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2000년 1월 말에 남이섬 대표가 나한테 ‘남이섬이 좋으니까 하루 자보라’라고 했다”며 “자고 났더니 눈이 쌓여있어서 너무 좋았다. 주말마다 남이섬에 가서 조금씩 가꾸었다”고 회상했다.
강우현은 “대학교수 면접을 끝내고 ‘앞으로 자주 오기 어렵겠다’라고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대표님이 찾아와서는 ‘남이섬을 맡아 달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이섬 7년 연속 ‘한국 관광지 100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 관광의 별’로 꼽힌다. 특히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20년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결국 강우현은 남이섬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로 가게 됐다.
그는 “당시 남이섬은 알려지지도 않고, 잊혀져 있던 섬이었다”며 “빚이 매출의 3배쯤 됐는데, 공식적인 부채만 60억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우현은 당시 “내가 남이섬 대표이사 처음 맡았을 때 ‘나 월급 100원이면 된다’라고 했다. ‘월급은 100원이면 충분하다. 대신 모든 전권. 지금 대표님, 설립자, 주주, 주주의 친인척까지 포함해서 1년 동안만 아무 이야기 안하면 두 배로 올려줄 자신 있다’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1년간 2배가 되지 않으면 나는 계속 100원을 받을 것이고, 넘어가면 내가 다 갖겠다. ‘주세요’가 아니고 ‘갖겠다’였다. 그게 권한이다”라고도 했다.
그는 겨울연가를 촬영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줬다.
강우현은 “내가 남이섬 대표로 있는데, 윤석호 감독이 로케이션을 쭉 보러 다니다가 남이섬을 보러왔다”며 “만약 촬영하게 되면 대관료 0원으로 뭐든지 당신 땅처럼 써라’라고 했다”며 촬영을 성사 시킨 비결을 공개했다.
겨울연가 촬영은 남이섬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부각시킨 계기 됐다. 실제로 남이섬은 이후 122개국, 3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강우현이 남이섬을 운영하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함에 따라 연 매출은 무려 40배나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