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중인 알약 형태의 비만약이 체중을 최대 2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주사가 아닌 알약 형태로 투여하기 쉬운데다 유통·보관이 수월하며 가격도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비만약 시장의 새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DS)에서 공개된 연구결과 일라이 릴리가 개발중인 알약 형태의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비만 환자의 체중을 유의하게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에는 미국·중국·한국 등 9개국에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3127명이 참여했으며, 72주간 하루 한번 알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최고 용량(36㎎)을 복용한 참가자 중 18.4%는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
또 참가자의 36%는 체중의 15% 이상, 54.6%는 체중의 10% 이상 감소했다. 가장 낮은 용량(6㎎)을 복용한 참가자들도 평균 7.5%의 감량 효과를 봤다.
참가자들은 체중 감량 외에도 혈압이 낮아졌고 허리둘레가 줄었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도 개선됐다.
한편, ‘오르포글리프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초고속 심사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으면 1~2개월 내에도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