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준 17, 18번 홀 버디로 1타 차 선두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게 된 박혜준.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혜준이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17, 18번 홀 버디에 힘입어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박혜준은 19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인 이민지(호주)와 성유진을 1타 차로 앞섰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혜준은 16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 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으나 17 ,18번 홀의 연속 버디로 1타 차 선두를 꿰찼다. 박혜준은 17번 홀(파5)에서 4.5m, 18번 홀(파4)에서 4.2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박혜준은 경기 후 “어제는 아이언샷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잘 붙였고 컨트롤 샷도 원하는 대로 나왔다. 드라이브 샷도 어제보다 더 잘 맞았다”며 “마지막 두 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혜준은 지난 7월 이번 대회 코스와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당시 대회는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렸으며 이번 대회는 미국·유럽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절반만 같은 코스다.

세계랭킹 4위인 이민지는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11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3개 씩을 기록하며 점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만 4개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해로 4번째 이 대회에 출전한 이민지는 두 번이나 연장전에서 패한 아픔이 있다. 2021년에는 송가은, 2023년에는 이다연에게 각각 연장 패배를 당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민지는 경기 후 ”전반 9번 홀을 마친 뒤 30∼40분가량 쉬면서 재충전한 게 도움이 됐다. 바람도 어제보다 덜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며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마지막 네 홀인 15~18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뒷심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 5홀인 15번 홀과 17번 홀에서 각각 3.5m와 5.9m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넣은 성유진은 18번 홀(파4)에선 핀까지 183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핀 1.3m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서연정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4위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이다연은 이날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이승연, 황민정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세계랭킹이 3위로 가장 높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이예원, 노승희, 박지영, 고지원, 김민선7, 김재희 등과 함께 공동 20위(2오버파 146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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