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경남산업 해외 교두보 닦는다

중앙아시아 순방, 알마티시와 MOU 체결·승강기 업무협약 체결
몽골에선 소비재 상담회 700만 달러 성과…인적·산업 교류 확대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가 19일(현지 시간)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청을 방문해 키쉬기인 니암바토르 시장과 한·몽 수교 35주년 기념 교류식을 가졌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9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순방에 나서 경남 주력산업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 방문 기간 중엔 승강기·고속철도 산업의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인력 확보와 대학 간 교류 등을 추진하며 경남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22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방문이다. 박 지사가 단장으로 나선 경남대표단은 알마티시와 관광·산업·문화·교육·행정 전반에 걸친 국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현지 승강기산업협회, 교육청 등과 다자간 협약도 이어지면서 실질적 협력의 폭이 넓어졌다.

박 지사는 협약식에서 “알마티시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산업 중심지이고, 경남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거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양측이 미래지향적 지방외교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사티발디 알마티 시장은 “오늘 협약은 산업·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표단은 알마티시 외곽 알라타우 신도시에 조성 예정인 승강기 연구개발(R&D) 파크 부지를 직접 방문해 경남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약 3만대 규모의 승강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주거시설 건설이 활발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센터 조성 ▷제조시설 확대 ▷인증체계 정비 ▷전문 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앞서 19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한·몽 수교 35주년 기념 공식 교류를 진행했다. 박 지사는 울란바토르 시장과 면담을 갖고 산업·관광·교육·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며, 거창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가 현지 기업과 스마트 승강기 수출입 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몽골 정부와 신도시 개발,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서 경남의 스마트 승강기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됐다.

같은 날 열린 ‘경남 소비재 수출상담회’에서는 도내 기업 10개사가 식품·화장품 등 제품을 선보였고, 8개사가 몽골 바이어와 7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했다. 박 지사는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남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승강기·철도 산업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적 교류와 대학 간 협력을 확대하며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알마티시와의 협약을 출발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교류를 넓혀 경남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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