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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건네 받으며 웃고 있는 마이클 김. [사진=DP월드투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재미 교포 마이클 김(32)이 DP월드투어 페덱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국적 선수로는 1972년 베리 잭켈 이후 53년 만에 첫 우승이다.
마이클 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골프 드 생-놈-라-브르테슈(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마이클 김은 공동 2위인 고정원(프랑스)과 엘비스 스마일리(호주)를 1타 차로 제쳤다.
선두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마이클 김은 2번 홀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후 선두가 바뀌는 혼전 속에서 16, 17번 홀의 연속 버디로 1타 차 선두에 오른 마이클 김은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4.8m 거리의 만만찮은 파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마이클 김은 18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으나 샌드 세이브에 성공하며 챔피언의 자격을 보여줬다.
18번 홀 그린 주변에서 프랑스 국적의 교포 선수인 고정원을 응원하던 갤러리들은 마이클 김의 파 퍼트가 홀로 떨어지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고정원은 이날 17번 홀까지 이글 2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으나 1타 차로 뒤진 채 맞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에 그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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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타 차로 공동 준우승을 거둔 프랑스 교포 고정원. [사진=DP월드투어] |
지난 2018년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마이클 김이 DP월드투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김은 우승 인터뷰에서 “2018년 존 디어 클래식 우승후 7년 만에 다시 우승해 기쁘고 감사하다”며 “18번 홀에서 파 퍼트가 홀로 똑바로 굴러간 뒤 떨어졌을 때 기절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55만 2500달러(약 7억 6800만원).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난 마이클 김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골프 명문 UC 버클리를 나온 마이클 김은 2부 투어를 거쳐 2015~2016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8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슬럼프에 빠져 투어 카드를 잃는 등 고생했다. 다행히 2022시즌 콘페리투어를 통해 다시 PGA투어로 복귀했으며 올해는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브룩스 켑카(미국)는 전반에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질주했으나 후반에 보기만 1개를 범해 단독 4위(14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켑카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민우(호주)는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민우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나 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