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수요 아시아만 7배↑
HVDC 해저케이블 양산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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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기 LS전선(주) 에너지국내영업부문 상무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HVDC해저케이블-전기화시대 전력망 해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해상풍력과 같은 전력망 확충 없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해상 그리드 확대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 상무는 24일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 ‘헤럴드 기업포럼 2025’ 세션 5 ‘AI와 미래 에너지’ 연사로 나서 향후 전력 시장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노후화된 전력망, AI 발전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 상무는 “최근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스페인은 유럽 대륙 끝쪽에 위치해 송전망 부족 문제를 일찌감치 겪고 있었다”며 “유럽에 수명이 40년 넘은 송전망이 40%를 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신규 전력망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은 AI 시대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입지 제약이 적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서다. 이같은 장점에 유럽 해상풍력 시장은 2030년 127GW(기가와트)에서 2050년 640GW,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은 같은 기간 45GW에서 312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박 상무는 “기후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탄소 중립 이니셔티브, 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발전 시장에서 해상풍력 비중은 2021년 5%에서 2050년 25%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만 7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전력 공급 문제 해결 방안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 밀집된 수도권 내 전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해안에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해상풍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HVDC 해저케이블이 필요하다고 박 상무는 강조했다. HVDC는 초고압 전류의 송배전 방식을 교류(AC)에서 직류(DC)로 변환한 것이다. 박 상무는 “40㎞ 이상 송전 시 AC에 비해 경제적이고, 주파수가 다른 전력 계통 간 연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HVDC 해저케이블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HVDC 해저케이블을 설계 및 생산, 시공 등 턴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S전선은 HVDC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내 확대되고 있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을 2027년 준공, 2028년 양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HVDC 기술 관련 추가 인증을 획득하고, 신제품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