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팀 2025 라이더컵 우승..2012년 이후 13년 만에 적지서 승리

우승 트로피인 라이더컵과 함께 기념 촬영에 나선 유럽팀 선수들. [사진=라이더컵닷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럽팀이 2025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유럽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2개 싱글 매치에서 1승 5무 6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으나 총점 15-13로 2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럽팀은 이로써 지난 2023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16.5-11.5로 승리한 후 원정 경기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유럽팀이 미국에서 라이더컵을 차지한 건 지난 2012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012년과 2025년 유럽팀 멤버로 두 차례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과 미국의 대항전으로 바뀐 1979년 이후 라이더컵에서 원정팀이 홈팀을 꺾은 건 이번이 7번째이며 그중 5번이 유럽팀의 승리다. 유럽팀은 특히 이번 라이더컵에서 미국 갤러리들의 도를 넘어선 야유와 욕설 속에서도 승리해 유럽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유럽팀은 이번 승리에도 불구하고 역대 전적에선 16승 27패로 열세다. 하지만 유럽팀은 2010년부터 치른 라이더컵에선 6승 2패로 미국팀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총점 11.5-4.5로 7점 차 리드 속에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 나선 유럽팀은 승점 2.5점만 추가하면 우승이 가능했기에 여유 속에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역전 우승을 노리는 미국팀의 추격은 놀라울 정도로 매서웠다.

미국팀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캐머런 영과 저스틴 토마스가 저스틴 로즈와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를 1홀 차로 누르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이후 브라이슨 디섐보가 매츠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비기며 승점 0.5점을 추가한 미국팀은 이번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로 코너에 몰린 스코티 셰플러가 유럽팀 최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홀 차로 꺾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패트릭 캔트레이가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에게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배)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팀은 잰더 셔플리와 JJ 스펀이 존 람(스페인)과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4&3와 2&1으로 연파하면서 13-9로 따라붙어 골프장을 가득 메운 미국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남은 5개 조에서 전승을 거둬야 기적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했던 미국팀은 그러나 러셀 헨리가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비기며 거센 추격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7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지던 로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극적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유럽팀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승점 0.5점을 획득했다. 경기 전 유럽팀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목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0.5점씩 나눠 가졌기에 유럽팀은 셰인 로리의 무승부로 우승에 필요한 14점을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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