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어지럼증과 빈혈을 동일한 개념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과거 영양 부족, 결핵 등으로 빈혈이 흔했던 시절에 “빈혈 때문에 어지럽다”는 표현이 흔했다. 지금까지도 어지럼증을 곧 빈혈로 여기는 습관이 남아 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빈혈과 어지럼증 두 증상이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빈혈보다 훨씬 다양하다.
![]() |
| 어지럼증은 특정한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세다. 즉, 어지럼증은 진단명이 아니고 증상인 만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벵크> |
어지럼증은 특정한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여러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증세다. 즉, 어지럼증은 진단명이 아니고 증상인 만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감각은 시각, 뇌, 안구 운동, 전정기관(속귀), 보행·자세·체성감각 등이 서로 협업하여 유지된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어지럼증 유형을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병, 전정 편두통 등 뇌와 중추신경계 문제에서 기인한다. 말초전정성 어지럼증은 속귀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인데 대표적으로 이석증·전정신경염·메니에르병 등이 꼽힌다.
내과적 어지럼증은 심장 질환, 기저 질환, 혈압이나 대사 관련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불안장애, 공황발작, 과호흡 등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복합성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발생하는 유형이다.
반대로 빈혈은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이 아니다. 빈혈은 혈액 질환으로 적혈구, 헤모글로빈이 부족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주 증상은 기운 없음, 호흡 곤란, 창백한 얼굴 등이다. 물론 심한 빈혈이라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어지럼증 환자 중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극히 소수다. 즉,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어지럼증이 빈혈 때문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 |
| 박지현균형과뇌신경과 박지현 원장은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빈혈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데 실제로는 뇌혈관질환이나 속귀질환처럼 치료가 필요한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
박지현균형과뇌신경과 박지현 원장은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빈혈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한데 실제로는 뇌혈관질환이나 속귀질환처럼 치료가 필요한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어지럼증은 우리 몸의 균형감각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며 그 원인은 빈혈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만큼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