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 비자금 스캔들 이견…다카이치 내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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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지난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을 선출할 임시국회가 이달 하순에야 열릴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과 공명당 간 연립정권 구성 합의가 지연되면서, 정부·여당이 당초 15일로 예정했던 임시국회 소집을 21일 전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도 보수 성향의 공명당은 지난 4일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가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되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비자금 스캔들 대응 ▷외국인 배척 문제를 지적하며 연립정권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 이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외국인 정책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통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비자금 스캔들 대응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일 배포된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연립정권 유지가 어려울 경우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와 자민당이 15일 소집은 단념했다”며 “이번 주 안에 자민당과 공명당이 합의하면 17일 소집도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고 20일 이후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공명당은 이날 간부회의와 지역 간부 회의를 열어 당내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등과 연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이탈할 경우 임시국회 총리 지명 선거 결과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공명당과의 협의를 통해 연정 유지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21일 총리 지명 선거가 열려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하더라도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2주 이상 지연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야당은 정치 공백 장기화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