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11척 구매 중 7척은 미국에서 건조
중국, 러시아와 북극 개발 경쟁 나선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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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핀란드로부터 쇄빙선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등 회담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며 북극 개발 의지를 보이는 미국이 핀란드로부터 쇄빙선 11척을 구입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쇄빙선 11척 구입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핀란드로부터 구매할 11척 중 4척은 핀란드에서, 7척은 미국에서 각각 건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쇄빙선 1차 인도분이 오는 2028년에 미국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투브 대통령은 미국의 쇄빙선 구매 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거대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우리는 모두 북극이 전략·군사·경제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핀란드)는 반값과 절반의 시간에 쇄빙선을 공급할 수 있는 나라”라 강조했다.
미국의 쇄빙선 도입 구상은 북극 개발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자원 개발과 안보상 활용 등의 측면에서 ‘북극의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북극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미 북극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다는 발언도 했고, 실제로 정부 대표단이 그린란드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해양용 쇄빙선 3척을 운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척을 추가로 갖추고 싶다고 밝혀왔다. 이는 40척 이상으로 구성된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러시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