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영화배우 다이앤 키튼 별세…향년 79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화 ‘애니홀’ ‘대부’ 시리즈, ‘신부의 아버지’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197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할리우드 스타 다이앤 키튼이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키튼의 유족 대변인은 키튼이 자택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고 미 연예 매체 피플지가 이날 전했다.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P]

1946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키튼은 고교 시절부터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아 교내 음악 및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1963년 고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했으나 1년 만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무작정 뉴욕 맨해튼으로 떠나 연예계 데뷔를 준비했다.

[AFP]

키튼은 1970년대부터 우디 앨런 감독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1977년 4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애니 홀’에서 앨런의 괴짜 같은 연인 역으로 나와 197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아카데미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1970년대 키튼은 우디 앨런 감독과 파트너 겸 연인으로 지내며 ‘슬리퍼’(1973), ‘사랑과 죽음’(1975), ‘인테리어’(1978), ‘맨해튼’(1979) 등의 우디 앨런 감독 작품에 출연했다.

[로이터]

이후 1981년 정치 드라마 ‘레즈’에서는 미국 기자 루이즈 브라이언트, 1996년 ‘마빈의 방’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모 역할을 맡았다. 2004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는 잭 니컬슨과 호흡을 맞추며 세 차례 더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또 ‘대부’ 3부작, ‘첫 번째 부인 클럽’ 및 앨런과 함께한 8편의 영화를 포함해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중성적 패션 감각, 목 전체를 감싸는 터틀넥 스웨터, 시그니처 모자 등 독특한 스타일은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