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늦지 않았다”…미중 갈등 재점화에 금·은 또 ‘사상 최고’

오는 17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금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4대 시중은행 PB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10% 정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표적인 ‘안전 자산’ 금 가격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과 함께 은 가격도 천정부지로 동반 급등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06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은 현물 가격도 2.7% 상승한 온스당 51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주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은 가격 흐름은 소강상태에 있던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내달부터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인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다”, “그(시진핑 주석)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등 정면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100 선물이 각각 1.3%, 1.7%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금 가격은 그동안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 금 시세가 랠리를 지속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 투자는 아직도 늦지 않았다”면서 추가 매수 및 자산 보유를 권고했다.

최 연구원은 “금 가격이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2차 랠리가 진행 중”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로 인한 기회비용 감소,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가 주요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가 재개되면서 실질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2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수가 가격 하방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환경 속에선 금이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 24개월간 200% 상승이라는 역사적 금 상승 사이클을 고려하면, 2026년 말까지 금 가격은 온스당 4800달러까지 상승 가능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중국과 대만 주식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후 2시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선전종합지수는 2.4% 각각 하락한 상태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2.0%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3.4%나 급락했다. 지난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텐센트홀딩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크게 내리면서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다만 이날 장중 낙폭은 지난 10일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의 낙폭 6.1%보다는 작았다. 이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들을 대표한다.

같은 시간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TAIEX)도 1.7%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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