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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26위로 순위가 하락한 윤이나. [사진=헤럴드스포츠DB]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윤이나가 LPGA투어의 ‘아시안 스윙’ 첫 경기인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윤이나는 12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67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려 데뷔 첫 승과 톱10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첫날 7언더파, 둘째날 4언더파를 친 윤이나는 그러나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진 3, 4라운드에 이븐파와 2오버파로 타수를 잃어 실망감을 안겼다.
윤이나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5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 상위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7, 8번 홀의 연속 보기로 흔들린 뒤 후반 16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 18번 홀(파4)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 윤이나의 이날 퍼트수는 35개에 달했다.
윤이나는 올시즌 내내 1, 2라운드 보다 3, 4라운드에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1, 2라운드 평균 타수는 71.00타와 71.21타인데 비해 3, 4라운드는 모두 72.55타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과 평상심을 유지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26위에 그쳤으나 CME 그로브 랭킹은 77위로 3계단 상승시켰다. 윤이나가 총상금 1100만 달러(약 158억원)가 걸려 있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나가려면 CME 글로브 랭킹을 6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선수중에선 이소미가 공동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소미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제니 배(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베테랑 신지은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10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지노 티티쿤(태국)에게 돌아갔다. 티티쿤은 10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5차전에서 1m 버디를 잡아 가츠 미나미(일본)를 제치고 올시즌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티티쿤은 이날 15~18번 홀에서 버디-버디-버디-이글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9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미나미와 동타를 이룬 뒤 다섯 차례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티티쿤은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2차전에선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연못에 빠뜨렸으나 1벌타 후 친 세번째 샷을 핀 90cm에 붙여 파로 비기며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티티쿤은 지난 달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의 4퍼트로 우승을 날린 뒤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올시즌 LPGA투어 26번째 대회 만에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