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타겠나” 샤오미 전기차 또 사망사고…주가는 급락

충돌 후 불길, 구조 과정에서 문 안열려

지난 6월 중국 정저우시에서 발생한 SU7 연쇄추돌 사고 모습 [중국 IT 정보 플랫폼 PChome 캡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샤오미(小米)가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의 전기차 SU7가 교통사고 후 이어진 화재로 운전자가 사망했다. 이 충격으로 13일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급락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8.7%포인트(p) 급락한 47.5홍콩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후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지난주 거래일보다 5.71%가량 떨어진 49.08홍콩달러로 장을 마쳤다.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도로에서 샤오미 전기차 SU7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영상을 토대로 해당 차량이 신호등 건널목에서 우회전 차량을 피하려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다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녹지대를 들이받고 맞은편 차선으로 굴러간 차량에서 불길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차 안에 갇힌 상태에서 빠르게 구조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장면을 본 시민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차 문이 열리지 않고 창문도 깨지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고 차량은 샤오미가 지난해 3월 시장에 내놓은 모델이다.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며 신뢰도에 흠집이 났다. 올 3월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SU7 표준형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3명이 숨졌다. 그러자 4월 차량 주문량이 절반으로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이어 6월에는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교차로에서 샤오미 SU7이 일반 자동차 8대와 오토바이 등 주변 차량 16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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