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삭감없이 정년 65세 보장·신입 초봉 7%↑”…특단 대책 내놓은 미쓰비시 은행

미쓰비시UFJ은행 전경.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 최대 민간은행인 미쓰비시UFJ은행이 2027회계연도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고, 55세를 기점으로 급여를 일괄 삭감하는 제도를 폐지한다. 또 신입 초봉은 최대 7% 인상하기로 했다. 경험 많은 시니어 인력의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젊은 직원도 능력 중심으로 등용해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미쓰비시UFJ은행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본 은행권은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버블경제기에 입사한 세대의 퇴직이 이어지고, 디지털화로 인해 단순업무 인력이 줄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경험 많은 시니어 인력의 노하우를 유지하면서 젊은 직원도 능력 중심으로 등용해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미쓰비시UFJ은행에서는 그간 직원의 절반 가량이 50대 초반에 은행을 떠나 관계회사나 거래처로 임원급 파견(출향)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내부에서는 ‘출세 경쟁에서 벗어나는 길’로, 업계에서는 ‘편도 티켓’이라 불렸다.

반면, 은행에 남는 직원은 임원 일부를 제외하면 업무량이 줄고, 54세 이전보다 낮은 급여를 받으며 근무해야 했다.

하지만 새 제도가 시행되면 55세 이후에도 급여가 일괄 삭감되지 않고, 성과에 따라 임금 인상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본사에 남아 경력을 이어가는 50대 직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쓰비시UFJ은행은 2026회계연도에는 평균 3% 이상의 급여 인상을 단행하며, 특히 젊은 직원과 비관리직을 중심으로 최대 7% 수준의 인상이 이루어진다.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기존 보다 높인 30만 엔(약 280만 원)으로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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