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야마모토, 빅리그 첫 완투승 “첫타자에 홈런 맞았지만 내 투구에 집중”

밀워키와 NLCS 2차전서 5-1 승리
야마모토, 1회 첫 타자에 홈런 맞고
9이닝 3피안타 탈삼진 7개 쾌투
다저스 투수 21년 만의 PS 완투승
김혜성은 NLCS 2경기 연속 벤치

 

YAMAMOTO-3
14일(미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LA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역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실점 완투승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다저스는 14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원정 2연승을 챙기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방으로 향한다.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홈 3~5차전 가운데 2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역대 포스트시즌 7전 4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최종 승자가 된 확률은 93차례 중 73번으로 83.9%에 달한다. 원정에서 2승을 거둔 팀이 최종 시리즈 우승을 거두기는 27차례 중 24번으로 최종승리 확률이 88.9%다.

다저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완투하기는 200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호세 리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0 완봉승을 거둔 이후 21년만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2017년 10월 14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1 완투승을 거둔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일본인 투수로는 처음 완투한 야마모토는 빅리그 진출 2년만에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첫 완투를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말 밀워키 선두 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실점은 그걸로 끝이었다. 야마모토는 9이닝을 투구수 111개로 완투, 탈삼진 7개와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다저스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완투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자 악수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포수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켜보며 웃고 있다.[AP]

다저스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완투승을 거둔 뒤 마운드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축하를 받자 악수하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포수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켜보며 웃고 있다.[AP]

다저스는 1차전에서도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2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야마모토는 “1회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건 아쉬웠지만, 바로 마음을 리셋하고 내 투구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은 “올시즌 야마모토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단 한 번도 결장하지 않은 유일한 투수”라며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8회 삼진을 당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오타니 쇼헤이 [UPI]

타선에서도 힘을 보탰다. 1회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다저스는 곧바로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동점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2사 1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6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한걸음 더 달아났고, 7회에는 1사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 적시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전날 0.139였던 PS 타율을 0.147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5타수 1안타 삼진 3개로 타석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8회초에도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나 원정 2연승의 값진 전리품을 챙겼다. 김혜성은 전날 1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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