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주택 바이어 중 기관이나 개인을 포함해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직전분기 대비 6%포인트 오른 33%로 지난 5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배치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투자자들도 매입을 줄였지만 일반 거래에 비해 그 감소폭은 낮았기 때문에 점유율이 오히려 증가했다.
투자자 선호 지역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그리고 플로리다 순이었지만 단순 점유율 비율만으로는 하와이가 가장 많았다. 앨라스카와 몬태나, 메인주가 그 뒤를 이었다.투자자가 구매한 주택은 평균 45만5481달러로 미국 평균치 52만2800달러 보다 낮았다.
투자자들의 구매가가 낮은 것은 중저가 주택일 수록 빠른 거래가 가능해 투자 대비 순마진이 더 높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구매 가격은 투자 규모가 큰 기관 투자자일 수록 낮게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은 집값이 높은 북동부나 서부가 아닌 중남부나 남부에서 집을 집중 매입했고 평균 27만9889달러에 집을 사들여 33만4787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벌크로 사들여 빠르게 판매해 수익을 남기는 패턴이다.
미 전역에 산재한 약 8600만채의 개인 주택 중 투자자가 소유한 비율은 약 20%를 차지한다. 10개 이하의 부동산을 소유한 개인·일반 투자자의 비율은 약 90%였다.1000개 또는 그 이상을 가진 대형 기관 투자자의 비율은 2%로 집계됐다.
투자자의 주택 독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장에 자본 및 매물 공급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특히 아파트나 4~5유닛 수요가 많은 곳에서는 투자자들이 대형 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고 가격을 유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