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기다리던 예비아빠, 인도 돌진 만취 운전자에 참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추석 연휴 중 경기도 양주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에 치어 숨진 30대 남성이 쌍둥이 출산을 기다리던 예비 아빠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쯤 양주시 옥정동의 한 도로 인도에서 발생했다.

40대 남성 A씨가 식당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채 SUV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약 800m를 달리다 보행자인 3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수치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

뉴스1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최근 결혼해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쌍둥이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했는데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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