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없는 선수 중 통산 상금 1위 올라
5연속 버디 등 6타 줄이며 상위권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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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이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 제공] |
[헤럴드경제(해남)=조범자 기자] “안그래도 첼라 언니(최운정)가 보자마자 그 얘기 하더라고요. 우승이 없긴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열심히 잘 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잖아요.(웃음) 제 경기력이 발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년째 뛰고 있는 최혜진이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솔직히 털어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기록하고 2022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최혜진은 투어 4년차인 올해까지 아직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하긴 했지만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며 통산상금 578만7046달러를 벌어 들였다.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쌓은 ‘무관 상금왕’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97개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총 27차례 톱10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흐름도 좋다. 20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LPGA 마이어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르며 또한번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최혜진은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마친 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소지으며 “우승이 더 간절해지고 조바심이 나긴 하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돈을 열심히 벌고 있다는 내용이니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어 “빨리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제 경기력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오후 3시 현재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8번 홀(파3)부터 12번 홀(파5)까지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린 최혜진은 17번 홀(파5), 18번 홀(파4) 버디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우승 경쟁을 했다. 또한번 우승을 겨룰 수 있는 위치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최혜진은 “1라운드에선 4m 전후의 퍼트에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오늘 그 거리에서 퍼트가 잘 떨어져 수월하게 경기했다”며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는데 3,4라운드에선 같은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잡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