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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의 치킨. [교촌치킨]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메뉴 가격은 그대로 두되 중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을 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지적을 받은 교촌치킨이 논란이 됐던 메뉴의 중량을 원래대로 돌린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20일부터 간장순살과 레드순살, 반반순살(간장과 레드) 등 3종의 중량을 500g에서 다시 700g으로 늘려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반반순살(허니와 레드)은 다시 기존 600g으로 100g 늘려 판매한다.
아울러 닭다리살에 안심살 등을 섞어 판매하는 식으로 바꾼 순살 메뉴의 원육 구성도 다시 닭다리살 100%로 바꾼다.
교촌치킨은 또 앞서 치킨에 소스를 묻힐 때 붓으로 바르는 방식에서 버무리는(텀블링) 방식으로 변경했는데, 다음 달 20일부터는 기존 붓질 도포로 되돌린다.
아울러 앞서 출시한 마라레드순살과 허니갈릭순살 등 신메뉴 10종의 판매를 중단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중량과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혁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의 중량 원상 복귀 결정은 대통령실까지 지적하는 등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치킨은 빵·라면 등과 달리 중량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꼼수 가격 인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꼼수 가격 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슈링크플레이션’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