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29일 트럼프 방일, 미·일정상회담 전망
日, 美 대두·LNG 등 구매 고려…픽업트럭도 논의
관세협상에 추가되는 내용인지는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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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관세 협상을 하기 전 직접 서명한 모자를 건네고 있다.[백악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일본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방일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산 대두나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해졌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대두나 LNG 등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산 픽업트럭 등 자동차 구매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양국의 관세협상에서 양해각서(MOU)까지 맺은 5500억달러(약 78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여러 기업과 신규 투자 안건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향후 실시 가능성을 검토한 후 미국에 상황을 전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미국산 대두나 LNG 등의 구매가 양국의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에 추가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4일(현지시간) 미일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일본과의 관세협상의 합의 내용을 공동 성명 형태로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두와 옥수수, 비료를 포함한 미국 농산물 및 다른 미국 제품을 연간 8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규모로 구매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1000억달러 규모의 LNG 등 기타 에너지 구매와 농산물 시장 개방이 논의됐으나, 대두 구매는 논의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한국에 대두 수입 확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면서 이를 대체할 판로를 찾는 미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카이치 내각은 대미 투자 등을 둘러싼 일본 측 교섭 담당자로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 미일 관세협상을 맡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정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전체 총괄역을 맡고,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상이 국내 대책을 담당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