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분신항거일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야”

주종섭 전남도의원, 분신 항거한 ‘11·13’ 제안

여수 출신 주종섭 전남도의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서울 평화시장 봉제공장 재단사로 근무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전태일(1948~1970)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가기념일 제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주종섭 의원(민주당, 여수6)이 대표로 발의한 ‘전태일 추모 국가기념일 제정 촉구 건의안’이 23일 열린 제3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주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전태일 열사의 희생 이후 55년 동안 한국 사회는 더 나아졌는지 되묻는다”며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으며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노동자가 노동권 밖에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0년 정부가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이유도 50년 전 열사의 외침이 50년 후의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정부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건의안에서 전태일 열사가 분신항거한 날짜인 11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전 열사를 추모하고 기념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로 만들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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