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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부 탄 인텔 CEO가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위치한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에서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코드명을 가진 인텔 코어 울트라 3 시리즈용 CPU 타일 웨이퍼를 들고 있다. ‘팬서 레이크’는 인텔 18A 공정 노드에서 제작된 최초의 클라이언트용 시스템온칩(SoC)이다. [인텔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외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는 7.26% 올랐다. 인텔은 3분기 순이익이 41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3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31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 냈다. 매출은 PC용 프로세서 판매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로 개선됐다.
립부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재건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효율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PC 칩 재고를 소진 중”이라며 “기업들의 윈도 최신 버전 교체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5% 상승했으며, 미국 정부가 90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하기로 한 8월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9월에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고 처음으로 인텔의 x86 CPU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도 올해 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다만 WSJ는 인텔에 과제도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경쟁사 AMD, 엔비디아에 비해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서 뒤처져 있다. 데이터센터용 칩 매출은 41억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진스너 CFO는 “AI 모델의 추론 단계가 늘어나면서 CPU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은 42억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순손실은 23억달러로 전년의 58억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인텔은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직원 수는 전 분기 10만1400명에서 8만8400명으로 13% 감소했다. 전체 인력은 1년 전보다 29% 줄었다.
인텔이 전망한 4분기 매출을 128억~138억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34억달러)에 부합한 수준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47.39포인트로 전장보다 169.82포인트(2.54%)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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