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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70세 여성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로 돈을 잃었다가 뜻밖의 행운으로 1억원의 이익을 얻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태국 남부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최근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으로부터 “당신의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관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속은 A씨는 불안감에 휩싸인 채 사기범이 안내한 홍콩 계좌로 41만 바트(약 1800만원)를 송금했다.
사기꾼은 이후에도 A씨에게 저축액으로 금괴를 구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A씨는 1400만 바트(약 6억2000만원)로 여러 차례에 걸쳐 금괴를 사들였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끼고 있던 A씨는 금괴를 사기꾼에게 넘기지 않고 경찰서로 향했다.
이후 태국 경찰은 A씨의 금괴를 회수하러 온 사기꾼을 현장 잠복 끝에 체포했다. 사기꾼은 홍콩 국적의 남성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관광 비자로 태국에 입국해 허가된 체류 기간을 넘겼으며 국제 사기 조직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는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사건이 종결된 후 몇 주 동안 사들인 금괴를 1670만 바트(약 7억3500만원)에 팔았다. 매각 당시 금값은 15% 상승한 시점이었는데 이로 인해 A씨는 약 270만 바트(약 1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초기 사기 피해액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약 1억원)의 수익을 남긴 셈이다. 또 A씨가 금괴를 판 이후 금값은 6% 이상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