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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 이민지, 해나 그린, 그레이스 김(왼쪽부터)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호주가 여자골프 유일의 국가 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는 26일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2승을 거둬 첫 우승에 성공했다. 호주는 4강전에서 월드팀을 맞아 포섬 매치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으며 미국과의 결승에선 싱글 매치 두 경기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호주는 이민지와 해나 그린이 미국의 에인절 인과 노예림을 나란히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승리)으로 제압했다. 마지막 포섬 매치는 앞선 싱글 매치에서 호주의 승리로 우승이 확정돼 무승부로 처리됐다.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그레이스 김 조는 미국의 로렌 코플린-릴리아 부 조에 16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서있었다.
대회 MVP는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이민지가 차지했다. 이민지는 결승 싱글 매치에서 미국의 에인절 인에게 한 홀 차로 뒤지던 15번 홀부터 3개 홀을 연달아 가져오며 경기 흐름을 뒤집어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MVP 트로피는 한화 금융계열의 상징인 63빌딩을 형상화해 특별 제작됐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끄는 월드팀은 3~4위전에서 일본을 제압했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후루에 아야카를 4&3로, 리디아 고가 다케다 리오를 3&2로 제압했다. 마지막 포섬 매치에선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사이고 마오 조가 월드팀의 브룩 핸더슨(캐나다)-웨이링슈(대만) 조를 4&3로 눌렀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32명의 세계 최정상 여자골프 선수들이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스웨덴, 중국 7개 국가와 월드팀을 대표해 출전했다. 올해는 2018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물론 새롭게 구성된 월드팀이 합류해 대회의 특별함을 더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해 아쉽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갤러리들은 전통적인 골프 대회에서 벗어나 팬과 선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1번 티잉 구역은 ‘티 바이브(Tee Vibe)’ 콘셉트로 연출되어 각국 대표 선수들이 입장할 때 흥겨운 DJ 음악과 함께 기존의 ‘조용히(Quiet)’ 대신 ‘소리질러(Loud)’ 피켓을 흔들며 선수와 갤러리들이 환호했고 메인 스폰서인 한화 라이프플러스가 마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편의시설 또한 현장을 찾은 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크리스 매드슨(Chris Madsen) LPGA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은 “세계 최고의 여자골퍼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팀워크를 보여준 이번 대회는 진정한 스포츠맨십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국내외 골프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무대였다”며 “2년 후에 열릴 다음 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박찬혁 WX(Wellness Experience)실장은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자, 라이프를러스가 추구하는 ‘삶을 더 풍요롭게’라는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더 즐겁고 의미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지난 2014년 메릴랜드 주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스페인팀(카를로타 시간다,벨렌 모조,아사아라 무뇨스,베아트리스 레카리)이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일리노이 주 메리트 클럽에서 열린 대회는 개최국인 미국팀(크리스티 커,스테이시 루이스,제리나 멘도사,렉시 톰슨)이 우승했다. 이후 한국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2018년 대회에서는 한국팀(전인지,박성현,유소연,김인경)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