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4000선 반납’ 코스피, 외국인·기관 순매도…‘10만전자’도 깨졌다 [투자360]

하이닉스 반락, ‘10만전자’ 내줘
조선주·증권주도 약세
코스닥 900선은 지켜


코스피가 전날보다 32.36p(0.80%) 내린 4,010.47로 시작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인 28일 390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10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1.11포인트(1.26%) 내린 3991.22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6포인트(0.80%) 내린 4010.47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이틀째 올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뒤 오름폭을 키워 장중 역대 최고치를 4042.83까지 높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432.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18억원, 79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으며 개인은 92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번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두고 “느낌이 좋고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한다”며 “내년 초 내가 중국을 방문하고 그 이후에 시 주석이 워싱턴이나 팜비치, 또는 다른 장소로 오는 것에 대해 거의 동의했다”고 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관련 기업의 대중(對中)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번지면서 엔비디아가 2.8% 올랐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7% 뛰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날 미중 정상 회담 기대를 증시에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이날 해당 재료의 영향은 제한적인 분위기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무역 합의가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는 심리 속 그간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해가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전날 ‘10만전자’로 올라섰던 삼성전자(-2.3%)가 하루 만에 10만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3.18%)도 52만원대로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기대에 전날 급등한 HD현대중공업(-3.69%), 한화오션(-4.29%) 등 조선주도 일제히 약세다. 미래에셋증권(-1.36%) 등 증권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4%), 현대차(-1.38%), 기아](-1.18%)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15%), 셀트리온(1.23%) 등 바이오주와 두산에너빌리티(1.59%)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22포인트(0.03%) 내린 902.4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1%) 오른 902.82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810억원, 9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84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0.41%), 에코프로비엠(-2.66%), 에코프로(-0.53%), 펩트론(-1.83%), HLB(-0.76%) 등이 하락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2.49%), 파마리서치(0.75%), 리가켐바이오(0.55%), 에이비엘바이오(0.11%), 리노공업 (0.52%)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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