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 기자회견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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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병원 직원 노조가 28일 병원 앞에서 의사의 폭언과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산업재해 환자 전문 순천병원에서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근로복지공단순천병원지부는 28일 오전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재 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문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의하면, 병원에 재직 중인 의사 A씨는 지난 21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B씨에게 “거짓말 마라, 산재환자들은 모두 거짓말한다. 당장 퇴원해라”는 폭언을 퍼부었다는 하소연이다. 이에 B씨는 모욕감을 느껴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억울해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것이 노조의 고발이다.
의사 A씨는 또한 간호사 업무 배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폭언과 모욕적인 언사로 동료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고 회견문에 적시했다.
이에 피해를 호소하는 간호사가 사측에 신고했음에도 상근 근무에서 교대근무로 전환되는 등 불이익 조치를 당하고 있어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한 문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병원 측은 산재 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엄중 문책할 것 ▲해당 의사에 대한 즉각적 직무 배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근로복지공단은 이 사건을 ‘공공기관 인권침해 사례’로 인식하고 별도 감사를 실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제3의 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30일 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