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도입 사업 관련 가격·성능 구체적 확인 예상
HD현대, 한화오션 중형급 잠수함 내세워 수주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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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한화오션 제공]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한화오션과 부산에서 만나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3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내달 1일 부산에서 한화오션과 만나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중형급 잠수함 2척 도입 사업과 관련한 미팅을 진행한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응하고 해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수함 2척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번 APEC을 계기로 대통령이 직접 K-잠수함의 가격과 성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는 총 2조원으로 2척의 중형급 잠수함 도입이 유력하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필리핀군 첫 잠수함 구매가 포함된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에는 스페인 나반티아(S-80급), 프랑스 나발(Naval) 그룹(스코르펜급), 독일-이탈리아 연합(U212 NFS)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중형급 잠수함을 내세워 수주에 도전한다.
HD현대는 호라이즌 사업을 통해 총 10척의 군함을 수주하며 필리핀 해군의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으며 강력한 신뢰를 구축한 상황이다.
하지만 필리핀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방한해 한화오션과 직접 만나 논의를 진행하면서 한화오션의 수출형 중형 잠수함도 강력한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지속적으로 필리핀 해군과 회동하며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해왔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은 올해 초 필리핀 해군본부에서 호세 마르티네즈 암브로시오 에스페레타 해군사령관과 만나 필리핀 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 관련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 잠수함 사업의 원팀 기조가 필리핀 사업으로 다시 경쟁구도로 바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지난 호주 호위함 사업의 실패처럼 ‘원 팀’이 아닌 ‘투 팀’으로 경쟁하는 것은 걱정스럽다”며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의욕적으로 경쟁하는 것도 좋지만 방위사업청이나 국방부 주도의 통합 수출 전략을 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