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퀸’ 고지원, 고향서 또 우승…유현조는 KLPGA 대상 확정

에쓰오일 챔피언십서 우승
올해 제주에서만 2승 기록
상금·신인왕은 최종전서 결정

고지원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컵을 고향 제주에서 들어올린 고지원이 3개월 만에 또다시 고향에서 두번째 우승을 보태며 ‘제주 퀸’으로 등극했다.

고지원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2위 서교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은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지 꼭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올시즌 ‘조건부 출전권자’로 뛰다가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2027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도약한 뒤 3라운드에서도 3타 차 선두를 달린 고지원은 이날 전반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고지원은 “고향에서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내년에도 한 대회씩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치고 싶다. 성적으로는 한 번 이상 우승하고 싶다. 너무 멀리 보지 않고 눈앞의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 KLPGA 투어 대상 수상을 확정한 유현조 [KLPGA 제공]

유현조는 2025 KLPGA 투어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를 8언더파 280타 공동 8위로 마치면서 23점을 획득해 681점을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2위 홍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공동 25위로 점수를 더하지 못하고 524점에 머물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다음 주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대상포인트 100점을 받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됐다.

올시즌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1승을 올린 유현조는 28개 대회에 출전해 19차례나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생애 첫 대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현조는 “신인상 때는 실감이 났는데 대상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우승이 한 번 뿐인 것이 많이 아쉽고 아직 내 골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상과 함께 올해 목표로 삼았던 2승에 끝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상 외에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홍정민이 상금 1위(13억2682만원)를 지켰으나 2위 노승희(13억1447만원)와 격차가 1200여만원에 불과하다.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3위 유현조(12억6985만원)에게도 기회가 있다.

다승 부문에서는 홍정민과 이예원, 방신실이 3승씩 올려 유리한 상황이며, 김민솔과 고지원이 2승씩 거둬 추격 중이다.

신인상도 서교림(1354점), 김시현(1308점) 간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10점, 최하위에 그쳐도 85점을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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