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메카 될 DMC영상콤플렉스 복원하겠다”…김기덕 서울시의원

1998년부터 4선…시의회 최다선 일꾼
추가 소각장 반대, 폐기물 정책 전환 촉구
대장홍대선 DMC환승역 설치, 원인자 부담으로



‘월드컵 시의원’이란 애칭으로 마포구민에게 친숙한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4). 그는 1998년 처음 시의원에 당선되어 대한민국에 찾아든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회로 마포발전을 30년 앞당기는 일에 전력을 다했다. 서울시의회 최다선 4선의원을 지내며, 지하철시의원, 쇼핑몰시의원, 소각장시의원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열정적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시민의 대변자’로 서울시를 견제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온몸으로 싸우는 일에 단 1초의 망설임조차 없었던 김기덕 의원을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울시의회 최다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역점을 두는 부분은?

- 선출직 지방의원은 무엇보다 본인에게 주어진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시민의 대변자로 기본적으로는 집행부를 견제·감사하고, 예산을 심의 확정하며, 조례를 개제정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구 발전을 위해 내 재산 마련하는 것처럼 지역 사업예산을 확보하여 지역을 발전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대표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학교화재 예방 및 안전에 관한 조례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취지를 소개한다면.

- 대규모 화재사고의 선제적 예방과 체계적 대응을 위한 서울시 교육청 차원의 조례로, 교육현장의 실질적인 화재 안전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조례에는 화재사고 예방 및 안전 계획수립, 표준 소방 안전교육 지침제정, 교직원과 학생 대상 소방 안전교육 강화, 명예 학교안전 교원 제도 도입, 학교 소방시설 실태조사 소방 당국 및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학교 현장을 총망라하는 종합대책이 담겼습니다.

Q. 홍대입구부터 부천대장까지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최초 제안했는데 진척상황은?

- 동료의원들은 이렇게 부릅니다. 5대 월드컵시의원, 8대 지하철시의원, 10대 쇼핑몰시의원, 11대 소각장시의원입니다. 2010년 당시 저의 의정활동 목표는 ‘홍대입구~성산~DMC역~상암~가양~화곡’을 연결하는 지하철 9-1호선 건설이었습니다. 김기덕의 혼이 담겨 추진한 결과 2013년 서울시 도시철도 후보노선으로 선정됐고, 부천까지 연장을 요하는 정치권의 요구로 부천대장까지의 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이 됐습니다, 얼마전 9월 26일 국토부로부터 민자투자사업 실시설계 승인이 이뤄져 올해 말 착공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최초 추진시는 DMC역을 포함했으나, 최근 기본계획 수립에서 매우 중요한 B/C 문제로 DMC환승역이 빠진 부분이나, 홍대역사 위치 문제 등 심각한 문제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DMC환승역 설치는 800억원 정도 들어가기에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추진되어야 합니다.

Q. 원인자 부담이라면 어떤 방식을 의미하는가.

- 지난해 8월 28일 저의 시정질문에서 서울시장은 800억원중 400억원 부담의사를 밝혔습니다. 재정분담원칙에 따라 마포구도 400억원을 부담해서 추진해야 합니다. 얼마 전인 지난 10월1일 상암 롯데복합쇼핑몰이 서울시로 올라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신속한 착공을 위해 관련부서와 14일 회의를 마쳤습니다. 내년 착공 예정인 상암 롯데복합쇼핑몰, 롯데쇼핑측에 200억원을 부담해서 마포구 분담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DMC환승역이 확정되면, 상암역 문제도 자동으로 풀릴 것으로 봅니다.

Q.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추가 건립과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마포는 1978년부터 15년간 난지도 일대에 쓰레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2005년 750톤 규모의 소각장을 지어 20년째 가동 중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서울시는 3년 전 1000톤 규모의 추가 소각장 건설을 위한 입지를 현 소각시설 옆 부지로 선정했고, 2년 전 결정고시 했습니다. ‘소각장 옆에 또 소각장’을 설치한다는 건 기피시설 대원칙인 지역 형평성을 위배한 불공정한 결정이고, 서울시 쓰레기 3200t 중 반인 1750t을 마포에서 태우라는 것은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크게 역행하는 처사였습니다. 따라서 2025년 1월 10일 법원에서는 입지 선정의 절차적 하자를 인정해 2년 반 싸워온 주민의 손을 들어 준 정의로운 판결을 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법원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바로 항소했습니다. 이는 마포구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고, 시민혈세를 낭비하는 소모적 행정을 펴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당장 마포구민께 사과하고 항소를 취하해야 합니다. 따라서 서울시장은 소각장이 설치된 강남 마포 노원 양천 4개구를 제외한 곳을 선정하던가, 아니면 쓰레기 감량 정책을 과감히 시행해 구시대적 폐기물 정책을 탈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Q.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탐방 활동을 위해서 노력중이다.

- 문화는 행복의 원천입니다. 원천의 기초는 탐방문화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저는 3가지 일을 매우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의원활동, 유치원 운영, 지역주민 탐방문화 활동입니다. 쉴 틈이 없습니다. 사단법인 마포탐방문화진흥원(이사장 이성용)은 2006년 마포문화원 성산2동분원으로 창립하여 현재 유료회원이 4700여명이나 됩니다. 20여년간 매년 국내 2회, 해외 2회, 서울명소 1회, 특별탐방 1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백두산만 8회 1000여명이 다녀온바 있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건 매년 10월 행사인 기차여행인데요. 이번에도 500명이 참가했습니다. 새마을호 7량을 전세로 지난 25일 서울역을 출발 정읍역도착, 버스 12대로 변산반도채석강, 내소사, 곰소항젓갈 장보기를 체험하고 돌아왔습니다.

Q. 지역의 일꾼으로서 향후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궁금하다.

- 도둑맞은 DMC영상콤플렉스를 찾아오는 일입니다. 우리 지역에는 천혜의 명소 매봉산 자락에 실패한 문화비축기지가 있습니다. 저는 2010년부터 서북권 문화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이 자리에 한류공연, 문화콘텐츠, 음악당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추진하여 2014년 1월 10일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8층 규모, 2244억원을 투입해 문화공연시설인 영상컴플렉스를 짓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문화비축기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제가 낙선하니 이런 비극이 발생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탱크 5개는 산업화 유물로 존치하고, 광장 1만여평에 음악당 같은 시설을 지어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북권 주민에게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 도둑맞은 시설을 다시 찾아오려고, 지난해 8월 28일 시정질문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제 제안에 적극 동의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금 서울시 활력담당관실에서 마포농수산물시장 재건축, 랜드마크부지와 함께 상암재창조 계획에 넣어 계획을 수립하에 있다고 말씀드리며, 꼭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김기덕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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