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제조업 ‘확장세 둔화’…시장 전망치 소폭 하락

루이팅거우 제조업 PMI 50.6…9월보다 0.6포인트 하락

중국 상하이 양산항에 컨테이너선이 정박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제조업의 확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민간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瑞霆狗·RatingDog)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9월(51.2)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50.9)를 소폭 밑돈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 설문을 통해 제조업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루이팅거우 지수는 과거 ‘차이신 PMI’로 불렸던 것으로, 국가통계국의 공식 PMI보다 민간·수출 중심 기업과 중소기업의 경기를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10월 49.0으로 9월(49.8) 대비 0.8포인트 하락, 7개월째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루이팅거우 PMI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펜타닐 관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휴전’이 중국의 수출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10월 제조업 둔화는 8일간의 국경절 연휴, 관세 불확실성, 성장 모멘텀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안에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단행되기 어려워 보이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은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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