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페루에 디지털 기록관리 경험과 기술 전수

4일부터 8일까지 ‘국제 기록관리 연수과정’ 운영
3년간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단계별 교육 제공


국가기록원 성남분원[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4일부터 8일까지 페루 국가기록원 직원 42명을 대상으로 2025년 ‘페루 국제 기록관리 연수과정’을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연수는 한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경험과 성과를 공유받으려는 페루 국가기록원의 요청에 따라 3년 과정으로 기획됐으며, 디지털 기록관리의 기본 이론부터 실습·실행계획 수립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페루 국가기록원은 디지털 기록관리 정책·시스템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디지털 기록관리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2050 비전 페루(Visin del Per al 2050)’, ‘국가 인공지능 전략(2021~2026)’ 등 페루 국가 발전 전략에 따라 과학기술 혁신과 공공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페루 클라우드 기반 중앙부처 전자문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2023~2027)’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페루 국제 기록관리 연수과정’ 1차 연수는 한국의 디지털 기록관리 정책과 제도, 페루의 기록관리 현황 및 현안 이해 등 기본 이론에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올해는 2차 년도로 디지털 기록관리 방법론 이해 및 이슈 토론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심화과정으로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기록물 생산·관리시스템 설계 및 구축 사례 ▷기록물 이관 및 분류·평가·폐기 실무 ▷ 기록물 공개 서비스 ▷디지털 기록관리 정책 방향 토론과 전문가 면담 등이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강의의 강점을 살려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인원(20명→42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 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페루 현지 시차를 고려해 대부분의 강의를 오후 2시~6시(한국시간 오전 4시~8시)에 실시간으로 진행해 수강 편의와 교육 효과를 높였다.

페루 리마에서는 ‘한-페루 디지털정부협력센터’ 및 ‘페루 한글학교’와 협력해 대면 강의도 운영해 비대면 연수의 한계를 보완했다.

‘한-페루 디지털정부협력센터’에서는 특강을 통해 페루 중앙부처 전자문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페루 한글학교’에서는 한글과 한복 등 한국문화에 대한 강의와 전통문화 체험을 제공해 현장감 있는 연수를 진행한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8개국 572명을 대상으로 국제연수 과정을 운영해 왔다. 페루에서는 2023부터 현재까지 4회에 걸쳐 2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정부 전환을 추진 중인 페루에 있어 디지털 기록관리 역량 강화는 공공기록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페루의 공공행정 혁신과 기록관리 분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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