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 쏴서 죽이겠다고 했다” 증언에…한동훈 “참담하고 비통”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곽종근 전 육군3특수전사령관이 지난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을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0월1일 무렵은 제가 여당대표로서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의료사태 해결,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 김여사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고 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이후 열린 대통령 관저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 등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며 ‘잡아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증언은 윤 전 대통령이 “국군의날 만찬 자리에서 비상대권 언급을 들었다”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을 반박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그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저녁을 넘어가기가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는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한 건데 거기서 무슨 시국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이없다는 듯 질문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이같은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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