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우승축하 퍼레이드 …’파란색 인파’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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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3일 LA 다운타운 일대 3마일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다.<AP=연합>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은 3일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인파로 가득 찼다.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지 이틀만에 이뤄진 축하 퍼레이드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다운타운 일대에서 펼쳐졌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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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수와 가족, 구단 관계자들은 이층버스 7대에 나눠타고 템플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곳에서 출발해 그랜드 애비뉴를 따라 7가와 피겨로아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곳까지 3마일 가량을 행진했다. 오색종이가 흩날리는 가운데 우승기념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지나가는 동안 연도에는 수만명의 팬들이 몰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우승트로피 옆에서  퍼레이드 도중 연도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AP=연합]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우승트로피 옆에서 퍼레이드 도중 연도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AP=연합]

“렛츠고 다저스!” “백투백!”을 외치는가하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키케 에르난데스 등 선수들이 보일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대형 스피커에서는 켄드릭 라마, 아이스 큐브, 네이트 독의 랩송과 랜디 뉴먼의 ‘아이 러브 L.A’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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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다운타운 연도에 몰려든 팬들이 선수단 버스가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AP=연합>

일부 팬들은 그랜드 애비뉴를 따라 보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동트기 전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거리에서 선수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소리를 지르던 한 남성은 “애들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학교에는 ‘다저스 독감’이 걸렸다는 핑계를 댔다”라며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이층버스 위에서 즐거워하고 있다.뒤쪽에서 오타니의 부인 타나카 마미코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이층버스 위에서 즐거워하고 있다.뒤쪽에서 오타니의 부인 타나카 마미코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AP=연합>

1시간 가량 진행된 퍼레이드를 마친 다저스 선수들은 곧장 다저스타디움으로 이동, 우승 축하 랠리로 이름지어진 행사에 참가했다. 전날 티켓 판매 1시간만에 매진된 다저스타디움은 5만2천700여명의 환호와 함성으로 월드시리즈 경기 때 못지 않게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3일 열린 우승 축하행사에는 시즌 때 못지 않게 많은 팬들이 만석을 이루었다.[스포츠넷LA화면 캡처]

다저스타디움에서 3일 열린 우승 축하행사에는 시즌 때 못지 않게 많은 팬들이 만석을 이루었다.[스포츠넷LA화면 캡처]

파란색 카펫이 깔린 그라운드 중앙에 마련된 파란색 무대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오타니, 키케 에르난데스 등이 마이크를 잡고 5만2천여 팬들에게 한마디씩을 남겼다.
쇼헤이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 우승축하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나서 쑥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AP=연합]

쇼헤이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 우승축하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하고 나서 쑥쓰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AP=연합]

오타니는 “헬로,헬로”라고 영어로 입을 뗀 뒤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팬이다”라며 “내년에도 또 다른 우승 반지를 따낼 준비가 됐다. 가자고요.”라고 외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지난해 우승축하행사에는 임신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던 오타니의 부인 타나카 마미코는 퍼레이드에 참석한 데 이어 다저스타디움 행사에서도 남편의 모습을 핸드폰을 찍었다.
월드시리즈 MVP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축하 랠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P=연합]

월드시리즈 MVP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 축하 랠리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AP=연합]

월드 시리즈 MVP 야마모토 는 앞면에 ‘월드 시리즈 챔피언’이 새겨진 검은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와 뒤집어 쓴 야구 모자를 착용한 채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그는 “패배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영어로 말한 뒤 “팀 동료, 코칭스태프,구단직원들, 그리고 모든 팬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해냈다. 다저스를 사랑한다.로스앤젤레스를 사랑한다”라고 소리쳤다.프레디 프리먼은 “작년보다 거의 두 배는 더 많은 팬들이 모인 것 같다”라며 “이 팬들은 정말 미쳤다. 이런 일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LA다저스에서만 18년간 선수 생활을 하고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 방식은 없을 것”이라며 “다저스가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도시에 큰 의미를 지녀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팬들 앞에서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건 나와 동료 모두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많은 위기가 찾아왔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둘보다는 셋이 좋다.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외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퍼레이드 도중 오색종이가 뿌려지는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어보이고 있다.[AP=연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퍼레이드 도중 오색종이가 뿌려지는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어보이고 있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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