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방주택금융청 감사관 해임 추진…정적 기소에 장애물 판단

기관장, 공개적 트럼프 지지 선언
트럼프의 정적 향해 고발 조치
감사관실서 대응 나서자 해임
“트럼프, 정적 견제 차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조 앨런 감사관 직무대행이 해임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관계자 4명을 인용,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빌 풀트 연방주택금융청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 견제 차원에서 이 기관 감사관 해임에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20일 출범 이후 약 20여명에 달하는 기관 감사관들을 해임하거나 전보시키고 감사관실 예산을 삭감했다.

미국의 기관별 감사관은 해당 기관의 낭비, 사기, 부패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FHFA가 별도의 입장을 내진 않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설립된 FHFA는 정부 규제기관 중 위상이 높은 건 아니지만, 민주당 상원의원 애덤 쉬프(캘리포니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리사 쿡 이사, 레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 등 트럼프의 정적을 겨냥해 형사 고발 조치를 공개적으로 취하는 등 친트럼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신은 풀트 청장이 이 세 건의 사건을 진행하면서 감사관실을 ‘패싱’했다고 전했다.

조 앨런 감사관은 이 소송과 관련, 검찰에 관련 자료를 보내기 위해 준비하던 와중에 해임 통보를 받았다.

조 앨런은 지난 4월 감사관 직무대행으로 임명됐으며, 현재 FHFA 공식 홈페이지는 이 직위를 ‘공석’으로 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자신의 정적을 기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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