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부시’ 정부서 부통령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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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부시’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내며 ‘테러와의 전쟁’을 설계했던 딕 체니(사진)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향년 84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체니 전 부통령은 지난 3일 폐렴과 심장·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일기를 마쳤다. 고인은 생전 다섯차례나 심근경색을 겪는 등 오래전부터 심장 질환을 앓았다.
1941년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68년 도널드 럼즈펠드 당시 하원의원 밑에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인 뒤 의회와 행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제럴드 포드 정권이었던 1975년에는 34세에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1977년 1월까지 재임했다. 당시로서는 역대 최연소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다.
1979∼1989년 와이오밍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고 ‘아버지 부시’라 불리는 조지 하워드 부시 정권때 4년여간 국방장관으로 재임했다. 당시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상대로 한 걸프전쟁을 이끌었다.
고인은 ‘1인자’인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이듬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아들 부시 정권에서 두차례 부통령으로 임기를 함께했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