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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의 SBA(미 중소기업청) 대출 담당자인 최모씨는 최근 한달여간 좌불안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서류 접수와 검토 그리고 융자 제공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은행 경영진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셧다운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SBA 관련 수익은 급감하고 추후 이를 만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탓이다.
SBA 부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려 해도 정부탓에 서류 접수조차 안되는데 별 할말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뉴스 사이트를 확인하던 최 씨는 “뭐 방법이 없어요. 정부 셧다운이 풀리기만 기다리는 거죠. 병목(Bottle neck)이 막혔는데 들이 붓는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라며 한숨이다. 2025회계연도에 승인건수와 대출금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며 회복세가 뚜렷했는데 탄력을 잃게 됐다며 그나마 다행이라면 모든 은행이 다 같이 힘들다는 정도라고 애써 위안을 찾는다. 그는 “고객들에게 거듭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오히려 이렇게 힘든 시간에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고 향후 대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저 연방정부 셧다운이 하루라도 빨리 해결되기만 기다리고 있는 이가 비단 최씨 뿐이겠는가.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