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 미유, 안방서 시즌 3승 도전…日언론 “상금왕까지 주요 타이틀 싹쓸이 가능”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6일 개막
신인 랭킹 1위·올해의 선수 2위·상금 3위
22개 대회에서 절반인 11개 대회 ‘톱10’
150㎝ 단신에도 퍼트 앞세워 뒷심 발휘
남은 3개 대회에서 주요부문 석권 가능성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 싹쓸이에 도전하는 일본 야마시타 미유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일본)가 안방에서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세계랭킹 4위 야마시타는 6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에 나선다.

올시즌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안니카 드리븐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8타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야마시타다.

8월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획득,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야마시타가 홈코스에서 우승하면 주요 타이틀 석권에 한층 가까워진다.

야마시타는 현재 신인상 부문 1위(1342점), 올해의 선수 2위(144점), 상금 랭킹 3위(333만 4941달러)에 올라 있다. 모두 타이틀을 지키거나 역전이 가능한 범위에 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야마시타 미유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다면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 이후 일본인으로는 두 번째의 쾌거가 된다”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받기 때문에 티띠꾼(169점)을 따돌리고 야마시타가 1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부터 신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마시타가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공동 수상하면 2017년 박성현 이후 8년 만의 기록이 된다. 앞서 일본 선수 신인상은 1990년 고바야시 히로미, 2024년 사이고 마오 두 차례 있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13승, 2022년과 2023년 올해의 선수·상금왕으로 4년간 일본 무대를 지배한 야마시타는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1위로 올시즌 미국에 진출했다.

데뷔전인 파운더스컵부터 공동 4위로 힘차게 스타트를 끊은 야마시타는 22개 대회에 출전해 컷탈락은 단 2차례 뿐이었다. 출전 대회 중 절반인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50㎝의 단신인 야마시타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6.05야드(143위)에 불과하지만 날카로운 그린적중률(73.42%·19위)로 버디 기회를 만든다.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 5위(1.74), 퍼트 이득 타수 1위(1.29)로 단단한 퍼팅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버디 수 4위(328개), 보기 프리 라운드 1위(13라운드)로 꾸준하면서도 출중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최근 3개월 간 8개 대회에서 우승 2번, 톱10 5번 등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더욱 매서워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야마시타는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은 기쁘지만 계속 노력해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지난해 다케다 리오가 우승한 토토 재팬 클래식은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LPGA 투어 포인트 순위 상위 43명과 JLPGA 투어 상위 35명을 합쳐 7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한다.

한국 선수로는 LPGA 소속으로 이소미, 이일희, 윤이나, 강혜지, 이정은(1988년생), 박금강이 출전하고 JLPGA 투어 소속으로는 신지애, 이민영, 전미정, 배선우가 나온다.

JLPGA 투어 통산 29승으로 영구시드에 단 1승을 남겨 놓은 신지애는 2020년 우승 후 5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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