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복심” “李변호인” 여야 충돌에…대통령실 국감, 1시간 만에 중단

與野 국회 운영위 국감서 충돌
蔡 “朱, 윤석열 복심·김건희 최측근”
朱 “李대통령 변호인 출신도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석 증인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가 개의한 지 약 1시간 만에 중단됐다.

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2분쯤 여야 충돌로 원활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중지를 선언했다. 피감기관들의 보고가 종료되고, 의원들의 발언이 시작된 지 약 10여분 만이다.

여야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기한 ‘이해충돌’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채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진우 의원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진우 의원이 앉아 계실 곳은 피감기관 증인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진우 의원은 윤석열의 복심,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2년 가까이 근무했다”며 “대선캠프에서 김건희 씨에 대한 의혹 방어를 맡으며 실세가 됐고, 인수위에서 내각 인사 검증을 주도할 정도로 윤석열의 최측근이란 평가받았다”고 했다.

채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항의가 나왔다. 주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까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강력히 항의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이 지났고, 작년에 국감에 위원으로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 의원은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걸 부끄러운 줄 아시라”며 “지금 여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도 민주당의 운영위원으로 들어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다 이해충돌 얘기를 합니까”라며 “그렇게까지 김현지를 보호하고 싶습니까”라고 했다.

주 의원의 ‘입틀막’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도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높아지며 회의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정회 이후 운영위원장을 찾아 강하게 항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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