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兆 클럽’ 눈앞…“4분기에도 뷰티 성장 지속”

에이피알, 3분기 누적 매출 9797억원
신재하 부사장 “美 오프라인 진출 확대
내년 미용기기 등 디바이스 매출 극대화”


에이피알 모델 아이브 장원영 [에이피알]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에이피알이 연 매출 1조클럽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4분기에도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은 6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2%, 영업이익 253%가 증가한 수치로, 다시 한번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연초 제시했던 목표인 ‘매출 1조원’ 달성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연결 기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2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매출 총이익(GP)은 전분기보다 0.5%P 개선됐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으로 비용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GP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라며 “절대적인 고정비 수치는 증가하고 있으나 그 이상으로 매출이 늘고 있어 비용 효율화 효과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미국 상호관세 영향에 대해 묻는 질문에 “3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유의미하게 인식됐다”라며 “기존에 예상했던 것처럼 전사 이익의 1%P 내외로, 약 30억대 중후반 정도 수준”이라고 답했다.

에이피알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했다. 분기 최초로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80%로 확대됐다. 특히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한 미국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Prime Day)’의 흥행과 판매처 확장 등이 이어지며 단일 국가 최초로 분기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한 국가다.

신 부사장은 미국 최대 화장품 체인점 얼타(Ultat) 뷰티 성과에 대해 “얼타뷰티향 매출은 홀세일(도매) 기준 70억~80억원 수준이며, 현재 미국 매출은 온라인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20~30% 정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채널로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다변화 성과가 매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에이피알]


일본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5%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큐브가 3분기 큐텐 ‘메가와리’ 프로모션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신 부사장은 “3분기 일본 오프라인 매출은 2분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라며 “SKU(매장당 제품 종류)를 확장하고 채널들을 강화하는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비롯한 신흥 지역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기타 지역 매출도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신 부사장은 “현재 온라인 진출을 위한 제반 작업을 준비하고 있고, 일부는 완성이 되어 있는 상태”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유럽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를 본격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은 3분기 매출액 10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가 성장했다. 신 부사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매출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할 신제품을 바탕으로 디바이스 판매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내년 하반기 EBD(에너지 기반 디바이스) 출시를 목표로 미용기기 매출 극대화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홈뷰티 디바이스와 의료기기의 영역은 분명히 다르지만, 원천 기술적인 측면에는 공유되는 부분이 많다”라며 “에이피알이 이미 확보한 기술이 많기 때문에 EBD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기타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어든 1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사업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약 60억원, 적자 규모는 13억원 정도다.

신 부사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선 “블랙프라이데이 등 11월 말 대규모 프로모션 성과에 따라 달려 있다”라며 “4000억원 초중반, 성과가 좋으면 4000억원 후반 매출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마케팅 지출도 늘어나겠지만, 효율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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