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10년 만에 재시동…장위13구역, 3만3000가구 뉴타운 퍼즐 완성 나선다

재촉지구 6구역 중 가장 늦은 재추진
오 시장 “신통기획2·규제혁신 총동원”
서울 최대 규모 뉴타운 완성 눈앞에


장위 뉴타운 4구역 공사가 진행 중인 ‘장위자이레디언트’ 단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장위13-1·2구역’ 재개발이 다시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2.0’과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을 동시에 적용해 장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13구역이 추진되면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서만 총 3만3000가구가 공급돼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뉴타운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곳은 지난해 개발방향에 대한 주민의사 불합치로,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구역 전체를 동측과 서측으로 분할 개발하는 제안이 통과돼 13-1, 13-2 구역으로 나뉘게 됐다.

서울시는 6일 성북구 장위동 현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위13-1·2구역 간담회’를 열고 사업성 개선과 사업 속도 제고를 위한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본격화됐다.

장위13-1·2구역은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6개 구역(8·9·11·12·13·15구역) 중 가장 늦게 재추진이 결정된 곳으로, 그만큼 용적률 완화와 규제혁신 혜택이 집중적으로 적용되는 대표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기존 용적률의 최대 30% 완화, 법적상한용적률의 1.2배 적용,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등 지난 7월 발표한 ‘재정비촉진사업 규제혁신 방안’을 종합 적용한다. 여기에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사업 기간을 기존 18년 6개월에서 12년으로 단축해 주민 체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성북구 장위동 219-90번지, 224-12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장위뉴타운은 2005년 15개 구역으로 지정돼 총 2만4000가구 건설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2014년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일부 구역이 해제되며 장기간 표류했다.

이후 일부 해제 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재편돼 사업이 재시동을 걸었고, 마지막 남은 13구역(6000가구 규모)이 이번 재추진 대상에 포함되면서 10년 만에 재정비 퍼즐이 완성됐다.

서울시는 장위13-1·2구역의 사업성 회복을 위해 신축 건축물 증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악화한 여건을 개선하고, 각종 규제 완화와 금융지원 방안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비사업 지연의 원인을 줄이기 위해 표준처리기한제를 도입하고, 공정촉진책임관·갈등관리책임관 제도를 운용해 사업 절차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장위13 주민들은 뉴타운 해제와 사업 정체로 긴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이제는 속도감 있는 사업으로 응답할 때다. 신통기획2.0과 규제혁신뿐 아니라, 최근 10·15 대책 이후 높아진 불안을 잠재우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정부·국회 면담과 건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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