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업화 지원…65개 과제는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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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과학기술 분야 대표 공익사업인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자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돼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약 400명이 참석했으며, ‘기술중시’ 철학을 기반으로 한 도전적 연구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기초과학 연구지원 사업인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880개 연구과제에 1조1419억원을 지원했다. 누적 연구 참여자는 약 1만6000명에 달한다.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배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포럼은 첫 외부 공개로 진행해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과제 선정부터 기술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육성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65개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으며, 일부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대표 사례로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가 있다. 이 기업은 5년간 삼성 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서울대 연구진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항체 신약 개발 관련 국책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래과학기술 포럼’을 신설해 다양한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전명원 경희대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데이터를 활용해 표준 우주론의 한계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고, 김재경 KAIST 교수는 인간 생체리듬을 기반으로 한 ‘AI 수면코치’ 기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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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KAIST 교수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김장우 서울대 교수의 데이터센터의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 조용철 DGIST 교수의 신경 재생연구 등 도전적인 연구 성과들이 발표됐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스마트 열관리 ▷AI 기반 배터리 ▷휴머노이드 로봇 ▷포스트 휴먼인지 증강 솔루션 등을 ‘10대 유망기술’로 선정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우수한 연구자들을 발굴하는데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삼성이 국가 과학기술에 기여하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