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전북…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헤럴드 주최 GBF 8기 7주차 강연
김관영 전북지사·임오경 의원 연사
金 “K-컬처, 더 다변화·전문화해야”
林 “도전 기회 만들어주는게 리더십”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왼쪽)와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제8기 글로벌 비즈 포럼(GBF) 7주 차 강연에 연사로 나와 강연을 하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제공]


“남들이 안 가는 길을 찾아가야 돼요. 전북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는데, 이 길은 언젠가 대한민국 전체가 가야 할 길입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제8기 글로벌 비즈 포럼(GBF) 7주 차 강연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은 단순히 한 지역의 목표가 아니며,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국가적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올림픽을 맨 처음에 제가 시작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 지역 청년들이 1년에 8000명씩 떠난다”며 “그래서 이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뭘까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K-팝과 드라마, 영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지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면서 한국의 문화 산업을 더욱 다변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며 “그 기회가 올 때 자랑스럽게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2월 대한체육회 정기총회에서 61표 중 49표를 얻어 대한민국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은 11표를 얻었고 1표는 무효 처리됐다.

김 지사는 또 이날 강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다양한 혁신 사업도 소개했다. 전북도는 지난 8월 정부의 1조원 규모 ‘피지컬 AI(Physical AI)’ 국가사업의 지역 거점으로 지정됐다. 피지컬 AI란 로봇,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시스템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기술을 뜻한다. 전북도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14개 시·군에 걸쳐 자율주행차 상용화 테스트베드, 스마트팜 등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대학·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전북이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라고 상을 받았다”며 “우리가 행정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기 위해 도청에 있는 공무원 500명을 교육해서 기업과 1대 1로 매치를 시켰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4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문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면서 ‘1공무원 1기업 전담제’를 통한 전북 내 2797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등 전북도의 친기업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지사의 ‘도전 정신’ 메시지에 공감하며 선수 시절 경험을 공유했다.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 의원은 “공을 다루는 종목에서 날아오는 공은 기회이자 목표”라며 “그것을 정면으로 맞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등 한국 여자핸드볼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2020년 민주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임 의원은 “리더십이란 각 팀원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고 뒤에서 지원해, 모두가 도전할 기회를 얻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그럴 때 진정한 시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임 의원이 선수 시절 활약한 아테네올림픽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4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국내에 핸드볼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국민의 하나 된 마음으로 성공을 거뒀듯, 전북의 올림픽 유치 역시 국민의 응원이 함께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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