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세관 통관 보류에 조지아공장 일시 축소 운영 결정

美 당국 ‘中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 의심…큐셀, 강력 부인

박영춘 한화큐셀 G&ES(그리드&에너지 서비스) 사업부장이 지난달 31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에이전틱 AI를 통한 더 스마트한 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의 재정의’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 세관 당국의 부품 통관 지연 탓에 미국 조지아주의 공장 운영을 일시적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전체 직원 3000명 가운데 1000명의 임금과 근로시간을 일시적으로 줄인다.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의 2개 공장의 파견업체 소속 직원 300명에 대해서는 계약해지할 예정이다.

AP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항만에서 수입 부품에 대한 통관을 보류하고 있어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 조립 설비를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화큐셀이 미국으로 수입한 부품 가운데 중국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자재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AP통신의 관련 질의 CBP 측은 답하지 않았다.

앞서 8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의 미국 반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공개 보고서를 근거로 미 당국이 지난 6월부터 큐셀의 태양광 셀의 통관을 보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화큐셀은 강제노동 생산제품을 수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 중이다.

한화큐셀 측은 AP에 “한화큐셀은 공급망 실사 절차가 강력하고, 문서화 시스템도 매우 상세하다”며 “최신 공급망은 전적으로 중국 외에서 조달되고 있다. 기존 공급망도 신장 지구에서 온 자재는 없다. 이는 제3의 감사인과 공급업체 등이 보증한다”고 했다.

큐셀은 미 당국과 협력 중이라면서 몇 주, 몇 달 내에 생산을 전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큐셀은 “공급망 운영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운영 효율성을 위해 생산 능력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오늘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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