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마지막 챔피언은 42세 박상현…“어린 선수들과 계속 우승 경쟁 하겠다”

투어 챔피언십서 역전 우승
20년 만에 40대 선수 ‘2승’
투어 최초 상금 60억 눈앞
옥태훈, 시즌 4관왕 등극

박상현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가운데 절친한 후배 함정우가 축하 물세례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베테랑 박상현(4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시즌 마지막 왕좌에 등극했다.

박상현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4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박상현은 2위 이태희(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 이후 2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KPGA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1983년 4월생으로 만 42세 7개월인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와 김종덕 이후 20년 만에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달성하는 40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인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2000만원을 더해 통산 상금 58억9372만원을 쌓았다. 투어 사상 첫 60억원 돌파에도 바짝 다가섰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강한 바람을 다스리는 노련한 전략으로 차분히 경기를 풀어갔다.

공동 선두 장희민과 임예택이 전반에만 각각 6타, 3타를 잃으면서 미끄러진 사이 바로 앞 조의 박상현과 이태희가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박상현은 12번(파4)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두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타수를 잃으며 이태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이태희가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박상현은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크게 환호했다.

박상현은 “아내가 똥꿈을 꿨는데 사지 않겠냐고 해서 정말로 아내한테 1000원에 꿈을 샀다. 그러고 첫 날부터 좋은 결과 나오며 이번 주 잘하면 우승 할 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다”고 웃으며 “올해 톱10에 딱 2번 들었는데 2번 다 우승했다. 나머지는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그래도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어린 선수들과 변별력을 가지고 우승 경쟁을 하면서 계속 투어를 뛰고 싶다”고 했다.

이형준은 14번 홀(19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 제네시스 GV60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KPGA 투어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이형준은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하고 상금왕도 차지한 옥태훈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29위(1언더파 287타)로 마쳤다.

옥태훈은 대상과 상금왕 외에 톱10 피니시 1위(10회), 덕춘상(최저타수상·69.5797타)까지 보태며 4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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